겨울엔 이글루집이 인기입니다

2020. 12. 20. 08:58일상다반사

저희집에 밥만 먹으러 오는 손님이 있습니다
그녀는 벌써 우리집 방문 5년째 매일같이 오는 단골이죠ㅎ
그래서 그녀를 위해 겨울에 맞게 이글루집을 지어주기로 하고 온 집에 내려앉은 눈들을 모아 가족들이 함께 빗자루,삽,바가지,물을 준비해 싱글벙글 이글루를 만들면서 겨울을 만끽했습니다.
그녀가 좋아합니다. 모두가 그녀를 위해 더 크게 만들자며 들떴습니다. 나이가 많아진 이글루 건물주는 더 이상 투자할 자산이 없다며(힘이 다해서;;) 만족을 외치며 건설업 진행을 멈추었죠ㅋㅋㅋ
그래도 착한 그녀는 맘에 들어하니 보람이 가득합니다.

그녀의 이름은 "새끼"입니다. 그녀를 낳은 야옹이의 이름은 "애미"였어요.
애미는 "애미야~"하고 부르면 쏜살같이 달려왔는데
새끼는 아무리 불러도 자기가 오고싶을때만 나타나는
도도한 녀석이라 결국 답답한 나머지 이렇게 부르게되었죠
"야이**야!"

그래도 넘 이뻐요ㅎㅎ자기 이름 막지어서 부르는데도 "니아옹~"하고 꼭꼭 대답하는 수다쟁이 야옹이거든요ㅎㅎ
새끼가 다치지말고 아프지말고 언제나 오래오래 집에 들르는 단골손님이 되면 좋겠습니다^^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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